"설 명절 이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설 명절 이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지역사회통합돌봄지원센터 설 연휴 방문
장애인 자립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등 운영
문상인 행복플래너 "대상자 발굴에 초점"
  • 입력 : 2021. 02.13(토) 17:41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3일 행복플래너와 상담하고 있는 김모씨.

"명절 잘 지내셨어요?"

 지적장애를 가진 김모(54)씨는 13일 자신을 위해 찾아온 행복플래너에 문을 열어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혼자 지내야 했던 설 연휴에 반가운 손님이 왔기 때문이다. 직접 귤을 내주며 인사를 건넨 그는 행복플래너와의 상담을 진행한 후 연신 고맙다는 말을 이었다. 유일한 가족인 누나를 1년에 3~4번 정도 만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연휴기간 집에서만 혼자 지내야 한다는 생각에 외로움을 느꼈다"며 "행복코치가 집으로 와서 집안일도 도와주고, 말동무도 해주는 등 가족처럼 지내 적적함을 달랠 수 있었다. 또 주마다 한번 행복플래너가 방문해 건강, 심리상태 등을 점검하는 등 항상 잘 챙겨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모씨는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걱정했다.

  그는"나와 처지가 비슷하거나 더 어려운 사람들이 설 명절에 쓸쓸히 지낼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며 "도움의 손길이 그들에게도 닿아 행복한 연휴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희망나래 부설 제주시장애인지역사회통합돌봄지원센터(이하 희망나래)는 지난해 1월부터 행복플래너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행복플래너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계획수립, 자원연계 등 통합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인력이다. 또 희망나래는 행복코치를 서비스 대상자 가정에 파견해 일상행활, 자립지원 등 실질적인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희망나래 문상인 행복플래너는 "연휴 기간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혼자 계시는 분들이 많다"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까 싶어 연휴에 방문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안부 인사를 드리고 있다. 다행히 기쁘게 맞이해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정책 대상자 발굴에 초점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희망나래는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지난 2019년 제주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선도사업은 행복플래너, 장애인 지원주택, 이동지원사업 누리카, 스마트홈 케어서비스, 정서지원 및 가족기능강화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295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