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30대 여성 살해범 시신 은닉 정황 확인

오일장 30대 여성 살해범 시신 은닉 정황 확인
훔친 카드도 사용.. 인터넷 방송서 돈 탕진
제주서부경찰 20대 피의자 오늘 구속 송치
  • 입력 : 2020. 09.10(목) 10:2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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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후 귀가하던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시신을 은닉하려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강도 살해 등의 혐의로 A(29·제주시)씨를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한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강도 살해)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4∼7월 택배 일을 하다가 그만뒀으며 수천만원의 대출이 있는데다 인터넷 방송물에 빠져 돈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는 범행 5시간 뒤 다시 범행 장소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주변 폐쇄 회로(CC) TV 분석 결과 A씨는 범행 5시간만인 지난달 31일 0시∼0시 30쯤 범행 장소를 다시 찾았다.

 A씨는 시신을 5m가량 옮기다 결국 포기하고 현장에서 사라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신을 감추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결국 옮기지못하고 되돌아갔다"고 진술했다.

 A씨는 또 범행을 저지른 뒤 훔친 피해자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식·음료를 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미리 범죄를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자치단체와 협업해 CC(폐쇄회로)TV 등 범죄 예방 시설물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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