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러스] 겨울방학을 삶의 쉼표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휴플러스] 겨울방학을 삶의 쉼표이자 소중한 추억으로
관광지 사전 조사하며 자발적 소비활동 유도
가까운 '책방' 들러 차 마시며 책 읽고 이야기

차분하게 마음 다스리는 '템플스테이'도 좋아
  • 입력 : 2020. 01.10(금)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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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짜: 2020년 1월 10일
오늘 날씨: 구름 많음


유년시절의 겨울방학 모습을 기억한다. 군불 뗀 따뜻한 아랫목에서 동네 만화방에서 빌려온 만화책을 온 식구가 돌려보며 지냈던 시절이 있다. 감귤도 귀할 때라 먹거리도 많지 않았던 그때의 추억은 활활 타오르는 아궁이의 불처럼 하나둘씩 아련하게 피어오른다.

휴애리 동백축제

방학은 아이들에게도, 부모에게도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아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원을 전전하고, 부모는 맞벌이하면서 회사에서 종종 거리는 풍경이 현실이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때, 큰 힘이 될 수 있는 가족들이 함께 만드는 소중한 추억 하나쯤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 계절에 맞는 관광지도 좋고, 책방투어도 좋고, 내면의 세계로 여행하는 탬플스테이도 더 없이 좋다.



▶아이들이 알아서 계획 세우는 '관광지투어'=방학은 오랜 만에 가족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평소 아이들이 가고 싶던 곳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을 줘라. 그리고 관광지에 대한 정보에 맞춰 찾아가는 길, 비용, 준비물 등 방문 전 사전 계획을 세워보도록 유도하면 좋다.

약천사 템플스테이. 사진=약천사 템플스테이 제공

가령 아쿠아리움에 가고 싶다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 찾아가는 방법, 입장료와 할인 혜택 여부, 보고 싶은 어류에 대한 특징 등 사전에 조사하도록 한다. 실질적인 소비방법과 체험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관광지투어의 효과는 배가 된다.

겨울이라는 계절에 적합한 실내 관광지인 여미지식물원, 아쿠아플라넷 제주, 제주 키자니아 등이 즐비하다. 날씨가 허락된다면 마라도, 가파도, 우도, 비양도, 추자도 등 유인도를 찾는 것도 이색적이다. 겨울 동백꽃이 좋은 선흘리 동백동산이나 휴애리 등도 있고, 수선화가 곱게 핀 한림공원도 추천한다.



▶방구석에 뒹굴거리는 아이들과 '책방투어'=방학 중 가장 부모들이 싫어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휴대전화나 게임에 몰입하거나 방구석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것이다.

이럴 땐 아이들을 데리고 책방투어에 나서기를 권한다. 제주에는 저마다 형형색색의 개성을 지닌 40개 가량의 책방이 있다. 가까운 동네 인근만 찾아보더라도 유익한 시간을 선물하기에 이만한 투어가 없다.

요즘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닌 북카페 형태로 운영되며 콘서트와 토론회도 열린다. 최근 (주)제주착한여행이 도내 책방들의 정보를 한데 모은 '제주책방올레지도'를 제작했다.

책방

수록된 책방은 38개 정도다. 달리책방, 만춘서점, 시옷서점, 책밭서점 등이 그 주인공이다. 포털사이트나 휴대전화에서 검색하면 위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제주책방올레에 실린 곳 이외에도 더 많은 책방들이 주변에 있다. 가까운 책방에서 아이들과 함께 앉아 따듯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못다한 이야기를 정겹게 나눈다거나, 평소 읽고 싶던 책을 챙겨 읽는 것도 좋으리라.



▶차분하게 마음 내려놓는 '템플스테이'=연말연초는 항상 바쁘다. 그 핑계로 아이들이 있는 겨울방학은 금세 사라지고 만다. 이럴 때일수록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내 마음 속 내면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권한다. 템플스테이는 절에서 머물면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내어준다.

약천사 템플스테이. 사진=약천사 템플스테이 제공

제주에서는 관음사, 금룡사, 백제사, 약천사 등 모두 4곳의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한라산 650m 기슭에 자리한 관음사는 제주의 30여개 사찰을 관장하는 제주불교의 중심이다. 금룡사는 제주시 동쪽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해 있으며 너럭바위와 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청룡과 황룡의 조화를 이루는 천연도량이다. 백제사는 1700여 년의 한국불교 정통법맥을 이어온 태고보우국사를 모신 태고종 사찰이다. 서귀포시 대포동에 있는 약천사는 동양 최대의 사찰로 유명하다. 체험방법도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 등으로 다양하다. 혼자도, 둘도, 가족 단위도 참가할 수 있다. 백금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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