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회가 채택한 '제주 제2공항 관련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을 공식 거부하면서 공을 넘겨받은 제주도의회가 도민 공론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은 10일 도의회 기자실에서 원내대표단과 함께 기자간담을 갖고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지난 8일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태석 의장과 박 위원장이 공동 발의안 결의안에는 13명의 의원이 찬성 서명에 참여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9월 제3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2공항 건설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도민 공론화 추진을 요구하는 '제2공항 도민 공론화 1만인 청원'에 대해 집행부(도지사) 또는 도의회가 처리하는 것으로 최종 의겼됐으나, 제주도가 최종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본회의 의결에 따른 청원을 처리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결의안에는 특별위원원회는 7명 이내로 구성하며, 활동기간은 구성일로부터 6개월간으로 명시됐다.
특별위원회의 업무범위는 ▷숙의형 도민 공론화 추진 계획 수립 ▷숙의형 도민 공론화 민간위원회 구성·운영 지원 ▷숙의형 도민 공론화 추진 과정 실무 지원 ▷숙의형 공론화 결과(권고)에 대한 결의안 채택이다.
이번 결의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제377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