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 유해 29명 신원 확인

제주4·3희생자 유해 29명 신원 확인
미확인 유해 279구 대상 유전자감식 결과
제주4·3평화재단, 22일 신원확인보고회
  • 입력 : 2018. 11.20(화) 14:5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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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감식을 통해 4·3 행방불명희생자 29명의 신원이 새롭게 확인됐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제주4·3 70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유해발굴 작업이 재개된 데 이어 유전자감식을 통해 4·3희생자의 신원도 새롭게 확인됐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2018년 유전자감식을 통해 4·3 행방불명희생자 29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00구의 유해 중 유전자감식을 통해 92명의 희생자가 확인됐다. 그러나 보수정권이 들어선 이후 4·3 진상규명 작업을 위한 예산 지원을 중단하면서 4·3희생자 유해발굴과 유전자 감식 작업도 중단됐다.

 올해 유전자감식은 서울대학교 법의학연구소와 함께 신원확인이 안된 유해 중 '단일염기다형성검사(SNP,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라는 새로운 유전자 감식 방식을 이용해 그동안 감식하지 못한 279구의 유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127명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추가 채혈도 이뤄졌다.

 유전자감식 결과 1949년 군법회의 사형수 22명과 1950년 삼면예비검속 희생자 6명, 기타 1명을 포함해 총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들 희생자 유해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발굴됐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주도와 서울대 법의학연구소 등과 협력해 발굴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22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 강당에서 유전자감식 결과 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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