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제주 양배추 하차경매 1년 유예

가락시장 제주 양배추 하차경매 1년 유예
원희룡 지사, 11일 박원순 시장 만나 요청
박 시장 "제주 특성 생산농가 어려움 이해"
  • 입력 : 2018. 11.12(월) 11:0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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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가락시장의 제주산 양배추에 대한 하차거래 경매 방침을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서울시가 가락시장 제주산 양배추에 대한 하차거래 경매 방침을 1년간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1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전환과 관련해 제주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전하고, 관련 협의를 가졌다.

 이날 협의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양배추는 규격화가 어려움에도 하차거래를 위해 팰릿출하를 요구하고 있어 산지 농업인의 어려움 호소와 물류비 등 추가 부담이 가중돼 2022년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시까지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른 품목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주 양배추에 대해서만 하차 거래 유예는 어렵다"면서도 "제주지역 특성상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이해돼 1년에 한해 잠정 유예하고, 2019년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방식의 유예 조치를 확정해 나가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와 업무를 협의할 계획이다.

 제주산 양배추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32만9000t)의 35%를 공급하는 국민채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겨울철은 가락시장 양배추 반입량의 70%(2만7000t)가 제주산으로 경매돼 전국 소비자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양배추 하차거래 시행에 따른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양배추 생산자 협의회와 함께 경매방식 변경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효율적인 물류체계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차거래 시행에 대응해 유통시설 및 장비, 추가 소요 물류비, 도 자체적으로 채소류 가격안정관리제도를 도입하는 등 양배추 농가 부담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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