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주 매입 요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주 매입 요구
개인주 3833명 처분 못해… 일부 도의회 진정
도의회 "컨벤션센터·제주도 적극 매입 나서야"
  • 입력 : 2018. 08.16(목) 18:20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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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태 의원이 16일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컨벤션센터 도민주 매입 문제를 추궁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전체 3913명(기관·법인 포함)의 주주 중 3833명에 달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도민주를 매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ICC제주 도민주 매입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앞서 제주도의회에는 최근 80세 이상 고령의 ICC제주 주주들이 진정서를 제출해 도민주 매입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에 따르면 2017년 12월 말 현재 ICC제주의 주식 현황은 제주특별자치도 2300만주(61.63%), 한국관광공사 580만5101주(15.55%), 법인주계(7명) 713만7754주(19.13%), 도민(3747명) 125만7841주(3.37%), 교포(86명) 11만528주(0.3%)에 달한다. 개인주(3833명)는 80세 이상 300명, 70~79세 619명, 60~69세 811명, 60세 미만 20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종태 의원은 "1997년부터 도민주를 적극 모집해 2003년 개관했지만 아직까지 만성적자에 시달리면서 주주들의 수익배당은 단 한 차례도 실현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도민주 매입 문제에 대해서는 컨벤션센터는 물론 대주주인 도가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주식은 상속과 증여가 가능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20여년간 ICC제주와 제주의 발전을 위해 기다려준 80세 이상 고령주주들의 보유주(8억3000만원)만이라도 우선 특별환급조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대주주인 도가 매수하거나 제주개발공사와 같은 지방공기업 혹은 2012년 (주)부영이 재일교포 주식을 매수한 사례처럼 향후 건립 추진 중인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시공사를 설득하는 방안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도 "ICC제주가 수익을 창출해 자사주를 매입하면 좋겠지만 결손금이 160억원에 달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3의 기업이 인수해 오랫동안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매각하지 못하는 도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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