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플러스]수능 일주일 전- 수험생 영양관리

[건강 플러스]수능 일주일 전- 수험생 영양관리
  • 입력 : 2017. 11.08(수) 2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날이 다가올수록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렵고, 밤새 뒤척이면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수험생들은 이제 남은 기간 학습량을 늘리는데 욕심을 내기 보다는 시험 시간대에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 음료나 탄산음료, 에너지 드링크류의 섭취는 삼가고, 필수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우유는 트립토판 함유량이 높아 두뇌를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생성을 촉진하므로, 잠들기 1시간 전 쯤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신다면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견과류나 바나나에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신경과 근육을 이완시켜 수면을 유도하므로, 간식으로 견과류 한줌이나 바나나 한 개 정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우리의 뇌는 전체 체중의 2%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20~25%를 사용할 만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거르면 공복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돼 뇌에 충분한 에너지가 전달되지 못하므로 무기력해지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수능 당일 아침 식사는 반드시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 아침식사를 자주 거르는 습관이 있는 학생이라면 갑작스러운 식사로 소화가 불편할 수 있으니 일주일 전부터 아침을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사용하므로 아침식사에는 탄수화물이 포함되도록 하며, 섭취한 포도당이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비타민 B1이 함유된 식품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 B군이 풍부한 현미밥은 수험생의 두뇌회전을 위해 추천할 만 하다. 하지만 잡곡을 잘 섭취하지 않았던 학생이라면 불편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현미죽이나 누룽지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아침 메뉴로 각종 채소를 넣은 영양 주먹밥, 곡물 씨리얼과 우유, 견과류나 과일을 갈아서 넣은 두유나 수프 등도 추천된다.

수험생들은 긴장감으로 장이 예민해져 소화장애나 설사가 생기기 쉬으므로 특별한 보양식을 고려하기 보다는 평소 학생의 식사와 소화습관을 고려해 부담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영양관리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밥 위주로 좋아하는 반찬을 한 두 가지 정도 더하는 식단을 짜는 것이 무난하며, 과식하지 않고 평소 식사량을 유지하거나 2/3정도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는 소화가 더디고, 위장관 운동에 혈액과 에너지를 집중시켜 피로도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살코기 부위를 선택하거나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겠고, 섭취량은 한번에 80~100g 정도가 적당하다. <제주대학교병원 영양집중지원팀>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