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바로알기]명절만 되면 지끈지끈 '명절증후군'

[건강 바로알기]명절만 되면 지끈지끈 '명절증후군'
  • 입력 : 2016. 09.09(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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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 음식을 장만하는 주부들은 준비에 따른 부담감과 피로감으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이 때는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벌써부터 명절 준비에 머리가 아프거나 고민하는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문화에서 경험하는 일종의 문화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 때문일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명절때 주부들은 허리-어깨-무릎 순으로 고통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행된 웰튼병원-대상FNF의 설문조사(959명 참여)에서도 주부들의 91%가 명절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또 가사노동에 대한 강도를 평상시보다 '조금'(42%) 또는 '2배 이상'(38%) 힘들다고 답했다. 아픈 강도가 높다고 느끼는 신체 부위는 '허리(28%)-어깨(24%)-무릎(19%)-목(15%)' 순으로 집계돼, 대부분의 주부들이 가사노동으로 인한 육체적 부담을 평상시보다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명절 증후군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설문에 참여한 주부들은 '음식준비 및 손님접대'(45%)를 명절의 가장 힘든 일로 꼽았다. 이어 '장거리 이동'(20%)과 '명절 비용에 대한 정신적인 부담'(19%)을 선택했다. 주부들이 육체적 노동 때문에 명절에 대한 부담감을 더욱 크게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이유로 대부분 머리나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되고,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으며, 몸에 힘이 없는 것 같은 뭐라고 꼭 집어서 설명하기 힘든 다양한 증상들을 호소한다.

오랫동안 못 만난 식구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는 것은 좋지만 매번 명절 때마다 미리 음식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명절날도 새벽부터 하루 종일 일만 해야 하는게 우리 주부들의 현실이다.

전 세계에서 아마도 유일하게 명절을 보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육체적인 현상, 즉 '명절 증후군'으로 명절이 오기도 전에 심한 부담감과 피로감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올해 추석 명절은 준비부터 조금은 즐기면서 했으면 한다. 명절 증후군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틈틈이 휴식을 하면서 육체의 피로를 줄여야 한다. 특히 하루 종일 쭈그려 앉은 채로 일하다 보면 목, 허리, 등이 아프기 쉽다. 이럴 때는 자세를 바꿔 가면서 목도 좌우로 돌려주고 허리를 쭉 펴고 한번씩 양손을 어깨 위로 모아서 온몸을 쭉 펴는 등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한결 뭉친 근육들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게 되면서 일하기도 편하고 근육이 수축 이완되면서 체온이 오르게 되는데 이 때 피로물질과 노폐물이 연소돼 혈액순환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남편들도 서로 조금씩 분담해서 나눠 일하고 어깨라도 만져주면서 "수고했어!"라는 한마디면 명절증후군도 한방에 확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홍인숙 체육학박사·제주스포츠문화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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