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바로알기]아침에 변 보는 습관을…

[건강바로알기]아침에 변 보는 습관을…
  • 입력 : 2016. 04.08(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애니메이션 '화장실 콩쿨'의 주인공 상민은 변비에 걸린 것은 물론 직장 해고의 위기와 유학 연장으로 인한 삼중고의 위기에 처해있는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화장실 콩쿨'의 스틸컷.

습관성 변비 또는 힘든 배변으로 인해 응급실에서 관장을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새로운 환경(어린이집, 학교 등)에 적응하는 시기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평소 변을 참는 경우가 많다.

변비하면 바쁜 일상에 시달리며 화장실 갈 시간조차 모자랄 정도로 회사일에 정신이 없는 직장인들의 불편한 고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어릴적 학교가기 싫어서 배가 아프다고 꾀병으로 말했던 것이 실제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다른 이유들도 많겠지만 아이들은 스트레스와 좋지 않은 배변습관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의외로 변은 더럽다는 생각에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교실에서 신호가 와도 쉽게 친구들 앞에서 손을 들고 말하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막상 화장실에 가도 변이 나오지 않아 힘들어 한다.

선 자세로 이유없이 다리를 꼬거나, 한쪽 구석에 앉아 발 뒤꿈치로 엉덩이를 누르는 행동을 하는 아이, 이유 없이 짜증내고 잘 먹지 않는 아이들 대부분 변비가 그 이유인 경우가 늘고 있다.

변비를 예방하는 상식 중 물,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게 하는 것도 중요하고 많이 먹으면 변도 많아져 자연스레 변비를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아이들에게는 힘든 부분이다. 변비가 있는 아이들은 식성이 까다로워 밥이든 패스트 푸드든 잘 먹지 않는 게 대부분이고, 그 이유는 먹은 만큼 나와야 하는데 계속 몸속에 쌓여 있기 때문에 변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먹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수 있다.

그래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쾌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면 그 첫 번째는 학교가기 전, 아침에 꼭 화장실을 가게 하는 것이다. 아침밥을 꼭 챙겨주는 것처럼 어쩌면 변비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화장실 문화(변기에 앉아 있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신체의 장은 식사 후 30분이 지나면 섭취한 음식을 배설할 준비를 시작한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하고, 30분 정도 소화가 된 후에 화장실에 가면 쾌변할 가능성이 높다. 또 배변활동은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좋기 때문에 아침에 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그리고 학교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운동장에서 뛰어 놀거나 줄넘기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하도록 알려주었으면 한다. 뛰어놀다보면 장이 유연해지고 기분도 상쾌하게 될 것이다. 하루 30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걷고 뛰고 놀 수 있게 시간을 체크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더불어 장을 자극하는 마사지를 혼자서라도 하면 좋지만 될 수 있으면 함께 해 주었으면 한다.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운 자세로, 손바닥으로 복부를 수십 회 가량 시계 방향으로 문질러주면 좋다. 이와 함께 따뜻한 수건(물수건을 전자렌즈에 2~3분 정도)이나 찜질팩 등을 아랫배에 올려두면 혈액순환이 돼 쾌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복부를 주물러 장을 자극시키는 것이지만 그러면서 눈을 마주보고 사소한 학교, 친구 등의 일상이야기도 들어주고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 어쩌면 쾌변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시간이 될 수도 있다.

<홍인숙 체육학박사·제주스포츠문화아카데미센터장>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06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