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人터뷰]가락시장 대표 도매시장법인<br>서울청과㈜ 김용진 대표

[한라人터뷰]가락시장 대표 도매시장법인<br>서울청과㈜ 김용진 대표
"제주농가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
  • 입력 : 2015. 09.10(목) 00:00
  • 서울=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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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대표는 "제주도 농업발전을 위하는 길이라면 언제라도 제주를 방문해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부미현기자

도농업기술원과 제주농산물 유통활성화 협약 체결
유통기술 개발 연구·신품종 유통확대·인적교류 등
"예전과 달라진 제주감귤 5개년 추진계획 기대 많아"

"소비자와 농업인이 모두 만족하는 농산물 유통기술을 개발해 제주 농가소득 향상과 농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과 제주농산물 유통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김용진 서울청과(주) 대표이사(62)는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서울청과는 1939년에 설립, 76년간 농산물유통 한길을 걸어온 도매시장법인이다. 지난해 연매출이 6700억원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대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터줏대감이다.

가락시장을 대표하는 도매시장법인으로서 서울청과는 그동안 도매시장 유통 선진화에 앞장서 왔다.

2012년에는 전국 도매시장법인 최초로, 농업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을 위해 연구전담부서를 개소했다. 뒤이어 2014년에는 서울청과 R&D센터를 개소해 수확후관리기술 연구, 토양 및 생산물의 분석, 유기농산물 연구는 물론 장기연구 프로젝트인 특수 재배시스템, 고품질 농산물 저장이용연구 등 폭넓은 연구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R&D 센터는 일종의 농가 환원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 생산과 저장 등에 관한 연구 성과를 농민에게 이전하고, 그 기술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제값에 유통시키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청과는 도농기원과 향후 제주농산물 유통기술 개발 연구, 감귤채소 등 신품종 유통 확대, 상호 인적자원 교류 등 본격적인 협력강화에 나선다.

김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감귤류 및 채소류 시세 하락으로 제주도 농가분들의 어려움이 많은걸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의 MOU는 제주도 농업인들의 유통현장에 한걸음 더욱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제주도의 감귤 정책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최근 제주도정이 발표한 '제주감귤 5개년 추진계획'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여러 정책들을 봤으나 솔직히 가락시장 현장에서 접목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며 "예를 들어 1·9번과 논란, 수탁거부 문제, 비상품감귤의 시장반입후 단속 과정의 문제 등 제주도에서 만든 조례를 지키는게 도매시장에서는 어려운 현실"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감귤 규격 5단계 등급 시행, 노지감귤 소포장화, 비상품감귤 산지 폐기 등의 변화가 시작돼 기대가 크다"며 "특히 5단계 등급 시행은 처음에는 일부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경매시간 단축 및 등급별 물량 개선으로 빠렛트 출하가 가능해 하역 시간 단축 및 배송시에도 빠르고 상품의 안정성에도 도움이 돼 농산물 물류개선에 한 축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제주도 농가 및 농협, 영농법인, 작목반, 유관기관 등 제주도 농업발전을 위하는 길이라면 언제라도 제주를 방문해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도매시장 본래의 설립 취지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서울청과가 되어, 도매시장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농산물 유통의 중심이 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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