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愛빠지다]오누 게스트하우스 육민우·조상희 부부

[제주愛빠지다]오누 게스트하우스 육민우·조상희 부부
"자연·바다가 좋아 제주 정착"
서울살이 정리 후 제주 이주...애월서 게스트 하우스 운영
  • 입력 : 2015. 06.12(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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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애월읍에서 '오누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육민우·조상희 부부의 꿈은 '오누'가 한데 모여 사는 '오누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이태윤기자

쭉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진 푸른빛의 애월 바다. 이를 마주하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 한 채. 안으로 들어서자 장식 하나하나 주인의 세심함이 눈에 띈다. 그곳에서 '오누 게스트 하우스'의 주인 육민우(38)·조상희(40)씨 부부를 만났다.

이들 부부는 3년 전 서울살이를 정리한 후 제주에 정착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육민우씨는 서울에서 쇼핑몰 판매 대행 회사에서 컨설팅 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어느날 문득 회사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회사를 지속적으로 다니면서 승진을 한다면 높은 연봉을 받으며 회사를 다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행복한 삶이 우선이라 생각했다. 이후 그는 어머니가 살고 있는 제주도를 생각했다. 그는 "휴가를 받을때면 어머니가 살고 있는 제주를 찾았다"면서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과 바다가 좋아 제주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내 조 씨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근무했다. 그는 백화점에서 친절사원으로 뽑힐 정도로 고객에게 친절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도 많았다. 백화점에서 근무한지 어느덧 10년.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는 슬럼프가 찾아 오면서 일에 대한 열정이 식기 시작했다. 그는 "슬럼프가 찾아와 일상이 무료해 졌을 당시, 남편이 제주이주를 제안해 왔다"면서 "남편이 제주이주를 제안 했을때 연고도 없는 제주이주가 두렵기도 했지만 제주에 정착한 후 남편과 게스트 하우스를 꾸미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삶의 여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읍 소재 육민우·조상희 부부가 운영하는 '오누 게스트 하우스'. 이태윤기자

현재 이들 부부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오빠'와'누나'의 앞 글자를 딴 '오누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육민우 씨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는 손님이 자신들을 친오빠와 친누나처럼 생각해 편하게 머물다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오누'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에게는 한가지 꿈이 있다. 오누 마을을 만들어 친한 지인들과 정을 나누며 사는 것. 현재 이들은 지인들에게 제주 이주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주를 한 지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오누'의 상호를 쓸 수 있게 하면서 점차 오누 마을의 살을 붙여 나간다는 게 현재 이들의 계획이다. 육 씨는 "현재 오누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 중이지만 지인을 통해 오누 독채 펜션, 오누 자취방, 오누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만약 기회가 된다면 제주도에 적정한 땅을 매입해 '오누'를 한대 모은 '오누 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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